[닥터여의 요양병원 In ② ] 피부 전염병 '옴' 치료법
- 오피니언/칼럼
- 2016. 12. 1.
여상훈 진료부장
요양병원 환자 가운데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. 그 원인 중 하나는 '옴'이다. 옴 진드기(Sarcoptes scabies)에 노출되면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에 걸리게 된다.
옴진드기 암컷은 4-6주간 생존하며 평균 40-50개의 알을 놓는다. 3-4일 후 유충이 되며 약충 시기를 거쳐 10-14일 후 성충이 된다. 성충은 피부에서 떨어지면 2-3일 밖에는 생존할 수 없어 환자와 밀접한 피부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가족 중 한 사람이 병에 걸리면 전 가족에게 퍼지는 것이 보통이다. 주로 전염은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의복 혈압계 체온계를 통해 이루어진다. 심할 경우 주변의 환자들, 보호자, 간병인, 의사, 간호사 모두에게도 옮길 수 있다.
옴의 특징적인 병변은 사람의 피부에 약간 융기된 회색 내지 암갈색의 굴곡된 선 모양으로 5mm 길이의 굴을 형성하는 것이다. 이는 주로 손가락 사이, 손목의 굴측부에 흔히 발견되며 기타 팔꿈치의 신전부, 액와부, 유두, 남자성기, 배꼽주위 등에서도 발견된다. 유아나 소아에서는 손바닥 발바닥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. 이 굴을 만드는 것은 옴진드기 암컷이며 수컷과 교미 후 알을 놓기 위해서다. 또 환자는 하복부, 대퇴부 내측, 액와부 등에 홍반성 반점 및 구진을 보이며 특히 밤에 심한 소양증이 유발한다.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지면 대개 이같은 증상이 시작된다.
옴을 임상적 특징에 따라 분류해 볼 때 앞에서 설명한 일반 옴 외에 노르웨이 옴, 결절 옴, 잠행 옴이 있다.
정신장애, 영양장애, 자가 면역 질환 환자는 옴 수십만 마리에게 감염되는 '노르웨이 옴'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. 이는 19세기 중엽 노르웨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하여 노르웨이 옴이라 한다. 피부에 과각화 현상을 보이며 건선 모양을 특징으로 하는 옴으로 심한 인설 및 균열을 보이기도 한다. 보통 일반 옴 환자에서는 평균 12마리의 암컷이 기생하는데 비하여......
윤혜진 기자 news1@compa.kr
- 헬스앤라이프는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및 시행세칙을 준수합니다.
'오피니언 > 칼럼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최봉균 원장의 얼굴뼈이야기 ③] ‘진짜’ 양악수술은 무엇인가요? (0) | 2016.12.05 |
---|---|
[데스크칼럼] 출산은 보육과 교육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(0) | 2016.12.05 |
[만평] 이범석 기자의 세상만사 (0) | 2016.11.25 |
[조원장의 턱관절 클리닉 ②] 만성질환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(0) | 2016.11.24 |
[만평] 이범석 기자의 세상만사 (0) | 2016.11.22 |